
삭힌 오리알 먹방으로 이름을 알린 중국의 120만 구독자 먹방 인플루언서가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사흘 전 마지막 방송에서 저칼륨혈증으로 입원한 사실을 밝히며 "돈보다 건강이 먼저"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환구망과 산시TV 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먹방 인플루언서 '간판잉잉'(본명 천쯔이)의 부모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딸이 지난달 1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2년생인 천씨는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현재 그의 계정은 검색되지 않으며 기존에 게시됐던 콘텐츠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천씨는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14일 마지막 라이브 방송에서 먹방 활동을 이어가던 중 저칼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혈중 칼륨 농도가 최저 2.3mmol/L까지 떨어졌으며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에도 2.5mmol/L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천씨는 반복적인 먹방으로 식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칼륨이 빠져나갔다는 취지로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저칼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도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먹방 활동 과정에서 장기간 이어온 구토 유도 행위가 저칼륨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언제나 먼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진행한 지 사흘 만에 천씨는 세상을 떠났다. 천씨는 생전 먹방 인플루언서의 방송은 일반적인 라이브 방송과 달리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피단(삭힌 오리알)을 판매할 당시 한 차례 방송에서 60~70개를 먹어야 했다고 전했다. 많이 먹을수록 방송 효과는 커지지만 신체가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유족이 공개한 부고에는 천씨의 구체적인 사인이 담기지 않았다.
다만 천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인물은 그가 장기간 저칼륨 상태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저칼륨은 돌연 심정지의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지만, 천씨의 실제 사망 원인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저칼륨혈증은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보다 낮아진 상태로, 구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 약화와 경련,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혈중 칼륨 농도가 3.0mmol/L 아래로 떨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심한 저칼륨 상태는 위험한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 SNS, 유튜브 '흑백리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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