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상품권 구매내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은 13억4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을 구매한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7억원을 넘는다고 박 의원실은 설명했다.
연도별 구매액은 2024년 5억2천여만원, 2025년 6억8천여만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1억3천여만원으로 이전보다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의 구매액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 5억2천여만원어치를 구매했고, 경기도가 3억5천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 1억1천여만원, 부산 1억여원, 충남 9천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자체들은 구매한 스타벅스 상품권을 주로 직원 격려와 포상, 간식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설문조사나 이벤트 참여자에게 제공하는 경품으로도 활용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둘러싼 논란 이후 구매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전국 지자체의 월평균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액은 2024년 4천3백여만원에서 2025년 5천6백여만원으로 늘었다가 2026년에는 2천1백여만원으로 급감했다.
박 의원실은 '탱크데이' 프로모션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지자체의 상품권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지자체 물품 구매 예산이 골목상권·소상공인을 위해 우선 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장려하는 지자체가 정작 직원 포상이나 행사 등에 대기업 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현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상품권 구매에 예산을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