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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락' 소식에 마트 갔는데 '어라'..."그래도 싸다"

입력 2026-09-13 18:48  



한동안 내림세를 이어가던 전복 도매가격이 추석 맞이 수요가 몰리면서 반등했다고 13일 한경닷컴이 보도했다.

9월 1주 차(8월 31일~9월 5일) 양식 전복(1㎏ 기준)의 일평균 경락시세는 1만9800원으로 집계됐다. 8월 4주 차(1만5300원) 대비 일주일 만에 29.41% 상승한 것이다.

전복 도매 시세는 8월 내내 1만4000~1만5000원대 선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11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활전복 평균 거래단가는 ㎏당 2만4026원을 기록했다. 선물용으로 쓰이는 대형 크기 중심의 특품 경매가 이어지며 최고 낙찰가는 9만 원, 중가 밴드는 3만6000원 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추석 선물세트 물량 확보에 나서 도매시장 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전복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남 완도 일대의 누적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은 여전하다. 전국 전복 생산량은 2024년 2만3317t에서 지난해 2만7177t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3만t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 기술 발달로 인해 2년 새 생산량이 30%가량 불어났다.

공급이 늘며 산지 출하가는 수년째 내림세다. 2022년 ㎏당 4만5000원 선이던 대형(8미 기준) 전복 산지가격은 최근 2만2000~2만5000원 선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형급인 10미(1㎏당 10마리) 산지 출하가는 2023년 2만4981원에서 지난해 1만9789원으로 크게 내렸다. 올해 6월에는 1만4696원까지 급락했을 정도다. 이에 어가에서는 사료비와 유류비 등 생산 원가를 건지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수출 시장도 일본 위주인데다 자연산 대형 전복 위주라 국내 양식 물량을 다 해소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주요 대형마트는 완도산 활전복 추석 선물세트를 4만 원대 초반에 출시했다. 4년 전 대형 전복 1㎏의 산지 매입가 수준으로 완제품 선물세트가 등장한 셈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완도군은 오뚜기 등 식품기업과 함께 전복죽을 비롯한 가공식품 개발에 나섰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특화 메뉴를 개발하고 대기업 B2B 납품, 수도권 직거래 장터 개설 등 대량 소비 계기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직전 선물과 제수용 수요가 몰려 도매시장 경락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전반적인 누적 생산량이 풍부해 명절 대목이 지나면 다시 이전 수준의 약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판촉을 넘어 가공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적인 수급 조절책이 안착해야 산지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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