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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5인방' 마지막 생존자 정호용 전 장관 사망

입력 2026-09-13 19:41   수정 2026-09-13 22:35

전두환 육사 동기…5·18 당시 특전사령관, 진압 관여 혐의로 징역


신군부 '핵심 5인' 중 마지막 생존자인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13일 94세로 사망한 것으로 연합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정 전 장관은 1932년생으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이희성 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 황영시 전 육군참모차장과 함께 '신군부 중요 인물 5인'으로 꼽힌다.

그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해 반란 이튿날인 육군 특전사령관에 올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한 것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최소 네 차례 광주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후일 대법원에서는 그가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상무충정작전')을 지원한 책임도 인정됐다.

그는 5공화국에서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뒤 내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까지 거쳤다.

1988년 민주정의당(민정당) 소속으로 제13대 국회의원(대구 서구갑)에 당선됐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5공 청산 여론이 커지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정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불과 5시간 만에 위촉을 취소했다.

신군부 핵심 5인 중 마지막으로 남은 생존자였던 정 전 장관이 사망하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은 더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와 관련한 책임을 줄곧 부인하며 지난 2021년 5·18과 자신이 무관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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