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허구역 지정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에도 거래 활성화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 8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3,012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8월 신청 건수는 전월(4,618건)보다 1,606건(34.8%) 줄었다. 올해 신청이 가장 많았던 4월(8,896건)과 비교하면 5,884건(66.1%) 감소했다.
토허 신청은 지난 4월을 정점으로 5월 6,011건, 6월 5,277건, 7월 4,618건, 8월 3,012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아파트가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신청 건수가 감소했다. 한강벨트 7개구와 서남권 4개구가 각각 38.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강남3구·용산구는 34.6%, 강북권 10개구는 31.4% 감소했다.
전체 신청에서 강북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8.8%로 가장 높았다.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지만, 신청 건수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권역보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영향이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세입자가 있는 주택의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확대했지만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8월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135건으로 전체 토허 신청의 4.5%에 그쳤다. 전월 207건보다 34.8% 감소했으며,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과 같은 4.5%를 유지했다.
한편 토허 신청가격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8월 서울 전체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0.17% 상승했다. 강북권과 한강벨트는 각각 0.61%, 0.52% 상승했지만 강남3구·용산구는 0.34%, 서남권은 0.99% 하락했다.
서울시는 세제개편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권역에서는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강북권과 한강벨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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