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3% 넘게 하락하며 6,680선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긴축 경계감에 고유가·고금리 부담이 이어진 가운데 주말 사이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까지 부각되면서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한때 6600선 중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여 6700선 중반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며 6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주말 사이 앤트로픽, 오픈 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4대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당초 해당 국가들은 현지시간 14일 외무장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국제유가가 급등을 멈추고 큰 폭으로 하락하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반등했지만, 13일 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회의 연기 소식을 전했다.
전쟁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불안해진 매크로 환경에 AI 속도 조절론까지 등장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75억원, 1조1,738억원 팔아치웠다. 개인 홀로 2조9,744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3조2,600억원과 1조606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은 2조8,75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5%, 6.35% 내린 24만9,000원, 16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5.12%), SK스퀘어(-8.17%), 두산에너빌리티(-4.19%), 삼성전기(-4.50%) 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00선 초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99%), 에코프로(-3.44%), 에코프로비엠(-5.88%),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3.21%)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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