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이벤트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17일 새벽 3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92%로 보고 있다. 지난주 초의 50% 수준에서 대폭 높아졌다.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는 예상인 셈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월과 같은 3.4%에 머문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물가가 진정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반영됐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는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경고를 거듭해온 만큼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조치가 없다면 연준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미국 금리의 향후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다.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달 30일 잭슨홀에서 "나의 기준은 이렇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한 부분이다.
이후 시장은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7주 앞두고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연준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으며 이런 그의 의견을 잘 반영할 인사로 올해 1월 워시를 연준 의장에 지명했다.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이 금리를 빨리 내리지 않을 때 트럼프는 그를 '얼간이'라고 맹비난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번에 연준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표들을 볼 때 연준이 이번 주에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은 "연준은 최근 시장이 금리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막상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을 때 나올 반응을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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