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의 유명 캐럴송이 달성한 역대 최장 1위 기록을 20대 컨트리송 여가수가 따라잡았다.
15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싱글 순위 '핫 100' 최신 차트에서 엘라 랭글리(27)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가 19일자 주간 순위로 1위 자리를 지켜 통산 22주째 정상을 차지했다고 빌보드가 밝혔다.
기존 빌보드 역대 최장기간 1위 기록은 머라이어 캐리의 인기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세운 바 있다. 랭글리의 곡이 이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이다.
이 캐럴은 1994년 발매됐지만, 이후에도 매년 연말마다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올라 비연속 22주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 곡이 캐리에게 매년 엄청난 돈을 가져다 준다며 '연금 캐럴'이라고도 불린다.
랭글리의 '추진 텍사스'는 '핫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의 일이다. 이후에도 뒷심을 보이며 올해 2월 1위에 올랐다. 이후 비연속적으로 1위에 거듭 올라 다음주에는 신기록을 쓸 수도 있게 됐다.
1999년 앨라배마에서 태어난 랭글리는 2024년 남부 사투리가 짙은 '유 룩 라이크 유 러브 미'(You Look Like You Love Me)를 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데뷔 앨범 '헝오버'를 내놨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추진 텍사스'는 잔잔한 선율에 테네시주가 아닌 텍사스주 출신 여자를 택한 연인에 대한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
특히 미국인 남부 주민들에게 익숙한 투 스텝 춤과 잭 대니얼 위스키, 멤피스 블루스, 카우보이 등이 가사에 등장해 친근감을 더했다.
이 곡이 히트한 것은 라디오 덕분이다. 지난 11일 기준 97만7천회 이상 라디오에서 방송됐으며, 이를 통해 24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누적 청취자 수는 22억5천만명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추진 텍사스'가 텍사스 오스틴의 애국가가 되고 있다"며 테네시 내슈빌과 텍사스 간의 특수한 관계성에 대한 기사를 싣기도 했다.
랭글리는 '핫100' 최장 1위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22주"라는 글귀와 함께 놀란 표정과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는 표정의 이모티콘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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