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이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9,680억원을 기록했다. 고점이었던 6월 대비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0% 넘게 감소한 셈이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조560억원을 시작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 6월에는 50조3,4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거래대금은 감소해 7월 36조8,750억원, 8월 25조8,460억원으로 줄었다.
이달 일 평균 거래량도 34억6,700만 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부각된 데다 코스피를 견인해온 AI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거래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속도 조절론'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주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에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주요국의 정책 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5% 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국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상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2.7%로, 사실상 0.25%포인트 상향 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안전 자산 선호 지속, 개인의 본전 매도 등 시장이 활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인 순환매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이는 주가의 과대 낙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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