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이 논란이 되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해명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 매체의 질의에 보낸 공식 답변서에서 "나고야항 입항 행사에서 '나고야 오모테나시 무장대'가 공연한 것은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며 "특정 역사적 인물을 옹호하거나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연은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조직위는 전날 나고야 긴조항에서 아시안게임 기간 각국 선수단 숙소로 쓰일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일본 전국시대 세 인물(나고야 삼걸)로 분장한 무장대가 무대에 올라 식전 공연을 펼쳤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이를 지역 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1592년 조선을 침략해 7년간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던 도요토미가 선수촌에 등장한 데 대해 비판이 일었다.
특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식전 공연이 끝난 뒤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고 축사했던 터라 조직위의 세심함이 없는 인물 선정에 지적이 나올 만 했다.
한편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은 도쿄 시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의 '상유십이'(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를 본뜬 문구였는데, 일본 언론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극우 단체가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우리 선수단은 결국 현수막을 철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