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긴급 점검했다.
금감원은 17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인상이다.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전망 중간값도 4.1%로 제시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리·자금 흐름·환율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기업과 가계의 금융 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AI 투자 둔화 우려가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혔다.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과 신용거래 추이를 집중 점검하고, 지난 14일 개장한 애프터마켓으로 거래량이 분산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살피기로 했다.
환율과 기업 자금 조달 여건 역시 관리 대상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을 선제 관리하도록 주문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엔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금리 상승의 차주 별 영향을 살피고 새희망홀씨·중금리대출 확대와 중·저신용자 채무 조정을 지원한다. 증권사·여신전문금융회사의 차환 리스크와 보험사의 자산·부채관리(ALM)도 점검 대상이다. 이 원장은 "이상 징후 발생 시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