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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내년 칩 판매량 2배"…HBM 주문 쏟아진다

김대연 기자

입력 2026-09-18 14:20   수정 2026-09-18 14:23

    <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내년 칩 판매량이 올해의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도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젠슨 황 CEO가 구체적으로 수량을 밝히진 않았네요?

    <기자>

    그동안 엔비디아가 전체 칩 판매량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젠슨 황 CEO가 17일(현지시간) "내년에 엔비디아가 올해보다 2배 많은 칩을 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중앙처리장치(CPU)와 스위치·광네트워킹용 칩 등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칩 전반을 포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2배'라는 표현만으로는 내년 판매 규모를 가늠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매출 역시 판매량만으로 단순 계산하기는 어려운데요. 칩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AI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칩 가운데 고성능 GPU가 판매를 견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런데도 젠슨 황 CEO가 판매량을 언급한 것은 처음인데, 어떤 메시지를 담은 발언으로 봐야 합니까?

    <기자>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드러낸 건데요.

    젠슨 황 CEO는 "우리가 진출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사람들이 AI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CEO가 AI 칩 판매량을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긴 한데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이례적으로 내년 매출 전망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100%를 넘던 매출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한 겁니다.

    최근 AI 속도조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젠슨 황 CEO가 직접 낙관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AI 칩을 더 팔고 싶어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주문이 몰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건데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수요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기자>

    이미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HBM 물량을 늘려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출하를 시작했고요. 내년에는 후속 제품인 '루빈 울트라'도 출시합니다.

    베라 루빈에는 HBM4 8개가 탑재되고요. 루빈 울트라는 HBM4E 16개로 예정돼 있는데요.

    AI 가속기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차세대 HBM 용량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대부분 HBM3E에서 나왔는데요.

    실제로 올해 하반기부터 HBM4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HBM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약 20~30%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삼성과 SK의 수익성도 끌어올릴 전망인데요.

    문제는 공급입니다.

    메모리 팹을 짓고 있지만, 생산능력을 얼마나 빨리 늘려 HBM 수요에 대응하느냐가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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