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0.36% 하락했고, S&P 500은 보합권에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은 0.45% 상승하며 사상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간밤 짚어볼 이벤트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총회였습니다. 이 자리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3선에 도전할 생각이 없고, 이란 전쟁은 미국 중간 선거 이후에 끝날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이란 외무장관이 세 시간에 걸친 회담도 진행됐다는 소식도 알려졌습니다. 유엔 총회 밖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가스관 가동을 재개하고 현지시간 22일부터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통한 수출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요.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78% 하락하며 배럴당 98.5달러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유가 하락에도 시장이 아직 안정을 찾았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지, 아니면 이란을 절멸시킬지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시장에 던진 선택지를 좁히지 않았습니다.
유가와 함께 글로벌 증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틀이 미 국채 수익률, 즉 국채 금리입니다. 오늘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있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공급 충격이 더는 일시적이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 충격이 가라앉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고물가가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스턴 연은의 수잔 콜린스 총재도 “향후 인플레이션이 2%를 상당 폭 웃도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노동시장이 보다 견조한 기반을 갖춘 만큼 연준이 물가 안정이란 목표에 더 집중할 여지가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입을 열었는데요. 금리 통제 수단이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금융 시장 변화에 맞춰 미세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의 격차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좁혀졌습니다.

업계에선 이것을 국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플래트닝이 일어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 플래트닝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지금의 플래트닝은 2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2년물 국채 금리가 높아지니까 10년물과의 금리차가 줄어드는 국면이지요. 그리고 2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지표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미국의 금리가 75bp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준이 내놓은 자체 전망보다도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본 겁니다.
추석연휴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국제정치의 빅 이벤트를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이 되겠지만요. 월가에선 고금리 시대에도 기술주에 대한 믿음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도 확인됐습니다.
로젠블랫 증권은 샌디스크를 커버리지에 편입하며, 즉 앞으로 분석 리포트를 내놓는 대상으로 포함하며 목표가를 주당 2,4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샌디스크 주가는 6.8% 오른 주당 1,88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AI의 AI 모델 '그록 봇'이 출시 약 한 달 만에 주간 사용자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사용자는 41만8000명으로 전주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앱스토어에서 흥행하면서 AI 관련주 투자심리가 다시 높아졌죠. 메타 뿐 아니라 구글, 애플 그리고 틱톡에서도 에이전트가 등장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봐야겠습니다.
월가는 AI 에이전트가 만들어낼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그래서 AI가 무엇을 바꿀지에 대해 점치고 있습니다. JP모간은 'AI 에이전트의 전체 시장 규모가 장기적으로 미국 연간 GDP와 비슷한 수준인 수십 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스포츠 티켓 예매나 호텔 예약 같은 복잡한 연쇄 작업을 AI가 알아서 처리하면서, 기본 데이터 단위인 토큰 사용량이 폭발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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