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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가족들 또 집값 얘기하겠네"…금리 올라도 꺾이지 않았다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9-23 10:08   수정 2026-09-23 14:55

"추석에 가족들 또 집값 얘기하겠네"…금리 올라도 꺾이지 않았다

금리수준전망,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집값 기대 두 달째 높아

추석 연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또 다시 집값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명절 때마다 빠지지 않는 부동산 이야기가 올해는 치솟은 금리와 꺾이지 않는 집값을 두고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리 상승 전망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집값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기대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평균 10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지난 3월 96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오르며 지난 7월 127까지 올랐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높은 수준이라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p 오르며 종전 최고치인 2023년 10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높은 경제성장률 지속 등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1p 상승한 106.6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5월부터 석 달간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국내 증시 조정 등의 여파로 104.5로 2.3p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9월 들어 국내 증시 변동폭이 축소된 가운데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 힘입어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향후 전망에 관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설비 투자 확대와 소득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면 소비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소비자심리는 소득 여건뿐 아니라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정세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는 만큼 연말까지 우상향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물가 상승 전망도 소폭 강해졌다. 9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p 오른 150을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4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1년 뒤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집계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였다. 박 팀장은 "중동 지역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 요인과 통화 긴축 지속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하방 요인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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