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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뒤 뇌 손상"…결국 소송전 간다 [글로벌 pick]

입력 2026-09-23 11:18  

"롤러코스터 탄 뒤 뇌 손상"…결국 소송전 간다 [글로벌 pick]

"'X2' 탑승객 100명 이상 최근 2년 동안 뇌 손상 주장" 美놀이공원 식스플래그 피소
식스플래그의 롤러코스터.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이 롤러코스터 'X2' 탑승객들의 잇단 뇌 손상 논란 끝에 소송에 휘말렸다. 최근 2년 동안 X2를 탄 뒤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사람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민사 변호사 크리스토퍼 불론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식스플래그를 상대로 이번 주 세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공소 시효가 지나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거나 뇌 손상 이외의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피해를 주장하는 사례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발렌시아에 위치한 식스플래그의 대표 놀이기구 X2는 약 2분 동안 시속 80마일(약 129㎞)까지 속도를 내며 달리는 롤러코스터다. 운행 중 좌석이 360도 회전하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낙하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등으로 전 세계에서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CNN은 지난달 X2 탑승과 관련해 10여건 이상의 심각한 부상과 입원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최소 2건의 사망 사고도 포함됐다.

X2의 안전성 문제는 10여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관련 사실이 대부분 은폐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소송인들도 식스플래그가 X2의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운행을 계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멜라 길런(40)과 나오미 그리어-윌킨슨(26)은 지난 7월 X2에서 내린 후 의식을 잃었고,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의 사고는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CNN이 확보한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을 치료한 의료진은 X2 탑승 중 발생한 급격한 감속과 가속이 부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길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심한 두통과 집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어-윌킨슨은 뇌 수술을 받은 뒤에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식스플래그는 방문객과 의료 전문가 등의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X2를 계속 운행하다 지난 7월12일 밤 운행을 중단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건의 사고가 발생한 지 약 하루 만이었지만 구체적인 운행 중단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식스플래그 측과 캘리포니아주 관련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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