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업계가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에 나선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금융투자협회는 15일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함께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회의에서 신용융자가 투자자의 자금 활용과 투자전략을 지원하는 수단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손실과 반대매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핵심은 신용공여 한도 축소다. 협회는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오는 10월 1일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취급 규모를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에서 10%포인트 낮춘 90% 이내로 자율 관리하기로 했다.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률도 현행보다 5%포인트 높은 5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전산개발과 전 증권사의 동시 이행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업계 논의를 거쳐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특정 종목 쏠림 현상도 관리 대상이다. 각 증권사는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비중이 자사 신용융자 총액의 15%를 초과하면 개인별 한도 축소, 보증금률 인상 등 자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이 조치는 투자자 안내와 시스템 개발 일정을 고려해 10월 19일부터 시행한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투자분에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투자분부터 적용한다. 협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이 비중을 10%로 추가 축소하는 방안도 필요시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한도 축소 수준과 관리방식은 고객 구성과 리스크 관리 여건 등을 고려해 각 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협회는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은 "과도한 신용융자 이용은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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