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가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소부장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중국 정부는 소부장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나우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5대 반도체 장비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CXMT, YMTC 등 중국 메모리 톱2에 식각 장비를 공급하며 매출이 1년 만에 32% 증가했습니다.

나우라에 이어 중국 식각 장비 2위인 AMEC는 내수를 넘어 대만 TSMC에 5나노(10억 분의 1) 공정용 장비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내 식각 장비 1위인 세메스와 2위 브이엠이 한국 공급망에만 주력하는 점과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중국 (소부장)이 우리를 추격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거의 경쟁이에요. 식각, 노광, 증착 등 분야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수입이 막힌 소부장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때 자국산 장비를 50%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도 정부의 압박에 자국산 소부장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재 35% 수준인 소부장 국산화율을 내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20~30%수준으로, 목표치도 2030년 50%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용석 /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 소재나 장비가 개발되더라도 이를 사업화하는 실증 단계가 필요합니다. 중국은 검증 기회를 많이 제공하거든요. 계속 개선하고 바꾸는 과정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의 자립을 키워주는 역설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인철입니다.
영상촬영: 이성근, 영상편집: 이유신, CG: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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