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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길 오른 시진핑…트럼프와 AI·무역 담판 '촉각'

입력 2026-09-23 18:56  

시진핑, 11년 만에 미국 국빈 방문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별도 논의 전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며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시 주석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 약 4개월 만에 성사되는 이번 회담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로는 세 번째 미중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 휴전'을 연장하고 인공지능(AI) 등 주요 경쟁 분야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상회담 직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진행한 협상에서 AI 사고 통보체계와 무역 분야의 구체적인 협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정상이 이를 어느 수준까지 합의로 끌어올릴지가 관심사다.

다만 양국 전략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첨단 AI 반도체와 관련 장비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이번에도 별도 사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에 논의되는 AI 협의 메커니즘에 첨단 AI 칩과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 문제에서도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고위급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 역시 앞선 베이징 회담과 마찬가지로,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분야에서부터 합의를 쌓아가는 방식의 휴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은 AI 모델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서로 이를 통보하는 안전장치 마련을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중 경제수장 사전 회담과 관련해 관영 신화통신 등을 통해 양측이 AI에 대해 논의했으며 솔직하고 심도 있는 건설적 의견 교환을 했다는 수준의 사실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의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맞이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의전으로 평가된다.

이튿날인 24일에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의장 행사에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고, 같은 날 저녁에는 시 주석 부부를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이 마련된다.

방미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차담을 나눈 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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