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가 이스라엘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이스라엘 현지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8일 외신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이스라엘 패션·유통기업 어바니카(Urbanica)와 K뷰티 사업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중이다.
어바니카가 합작사 지분 7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실리콘투가 나머지 30%를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초기 투자액은 약 약 2,000만달러 규모로, 지분율에 따라 어바니카가 약 1,400만달러, 실리콘투가 약 600만달러를 각각 부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리콘투와 어바니카는 합작사를 통해 실리콘투의 K뷰티 플랫폼인 '모이다 K-뷰티(MOIDA K-Beauty)'를 이스라엘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오는 2027년 시작을 목표로, 오프라인 매장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동시에 구축해 한국 화장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건 현지 기업이 합작사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점이다. 실리콘투의 입장에선 해외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해 모든 투자비를 부담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유통망과 소매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자본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실리콘투는 K뷰티 제품 소싱과 공급망을 제공하는 구조인 것이다.
실리콘투 입장에서는 직접 대규모 소매망을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자사가 확보한 수백개 K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번 이스라엘 합작법인이 계획대로 출범한다면 실리콘투가 직접 모든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의 유통망을 활용해 새로운 국가에 진입하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스라엘 합작사 투자 건에 대해 논의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스라엘 사업은 아직 기본합의 단계라는 점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실제 매장 수와 매출 규모 역시 최종 계약 이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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