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던 첫 구조작업이 성과 없이 끝났다.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수로에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 몰이에 나섰다.
해경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 소방 구조 보트 3척 등 선박 5척이 부캉이의 위치를 확인한 뒤 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물줄기를 쐈다. 포말과 소음을 일으켜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수로 밖에는 해경 구조정 2척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기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선박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로변에 바짝 붙었다가 선박 뒤로 빠르게 헤엄쳐 물줄기를 피했고, 부캉이를 놓친 선박들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 몰아내기를 되풀이했다. 오후에도 같은 시도가 이어졌지만 부캉이는 나가지 않았고, 당국은 5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0분께 작업을 중단했다.
당국은 워터펌프 작전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마련해 둔 '플랜 B'를 가동하기로 했다. 그물로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몰아내는 방식이다. 대형 그물을 투입하고 그 뒤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며 수로 바깥쪽으로 이동하면,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빠져나간 수로변까지 촘촘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해경 설명이다. 그물 제작에 시간이 걸려 재시도는 다음 달 2일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친수공원은 부캉이를 보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수로변에 늘어서 부캉이가 바다로 무사히 돌아가길 응원했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이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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