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2차 구조 작업을 앞두고 외신들도 한국의 이번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대만 등 매체들이 부캉이 인기에 따른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 급증과 1차 구조 작업의 중단, 이에 따른 2차 구조 작업이 예고된 사실 등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도심 수로에 나타난 대형 상어로 부산의 북항 친수공원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며 "하루 평균 약 2천명이 찾는 이 공원에 9월 19일~28일 사이 무려 60만7천명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또 "부캉이가 먹잇감을 따라 바다에서 수로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차 구조 작업은 부캉이가 빠져나가지 않아 중단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로에 갇힌 상어 한 마리가 최근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야생동물로 떠올랐다"며 지난 2주간 약 6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 언론이 영상으로 보도한 '부캉이가 구조 물줄기를 피해 '반대' 방향으로 헤엄쳐 가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이 시도가 실패해 그물을 이용해 수로 밖 유도 방안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피플지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동안 며칠째 대형 상어 부캉이가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태라며 주목했다.
피플지는 "당국은 곧 '플랜B'에 돌입한다. 인공 그물을 이용해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최근 며칠은 관광객들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공영방송 PTS는 "길을 잃은 상어가 등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가 다시 재빨리 물속으로 사라진다"며 "수변에 모인 시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카메라를 꺼내 이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하면서 부캉이를 '샤오베이강(小北港·소북항)'이라고 칭했다.

부캉이 2차 구조 작업은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실시된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지난달 29일 물대포와 선박을 이용한 부캉이 1차 구조에 실패한 뒤 사흘 만이다.
이번에는 그물망으로 수로 안쪽 이동 경로를 원천적으로 통제하고 상어를 외해로 이끄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계기관 합동 구조반은 2일 오후 1시 30분 북항 제4보도교 일원에 집결해 예행연습을 한 뒤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들어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작전을 위해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제작해 상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단에 무거운 추를 달았다.
유도 작업에는 선박 2척과 인력 10명이 투입돼 그물을 바다 방향으로 끌게 된다.
그물 후방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선박 1척이 포말을 발생시켜 부캉이를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캉이가 수로 바깥으로 이동하면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되돌아오지 못하게 막을 예정이다.
전재수 시장은 "부캉이가 무사히 넓은 바다로 돌아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상어 건강 상태를 챙기고 현장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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