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북미 공장에 로봇을 처음 적용하기 위한 전담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가 아틀라스 투입에 맞춰, 로봇과 기존 공장 설비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북미 공장에 로봇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고요?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이달 '북미로봇최초적용 TFT'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로봇 전담 조직인 RX 사업실 아래에 만들어진 팀인데요.
인원은 20명 규모로, 운영 기간은 오는 2028년 1월 말까지로 파악됐습니다.
팀 이름 그대로 북미 공장에 로봇을 처음 적용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조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운영 기간을 보면 어떤 로봇인지 추정이 가능한데요.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죠.
전담팀 운영 기간이 이 일정과 맞물리는 만큼, 아틀라스의 현장 적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갖추고, 현대차와 기아 생산 현장에 2만 5천 대 이상의 아틀라스를 활용할 예정인데요.
현대오토에버가 전담팀까지 신설하면서 로봇 관리 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겁니다.
<앵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사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기자>
쉽게 말해 '공장 속 로봇 지휘자'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공장과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 기업인데요.
차량에 들어가는 내비게이션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입니다.
이번에 현대오토에버가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은 로봇과 공장 시스템을 연결하는 시스템통합(SI)인데요.
여러 로봇이 공장 안에서 일을 나눠 하고, 기존 설비와 작업을 맞추도록 돕는 겁니다.
사업을 맡게 되면 시스템을 구축할 때 매출이 발생하고, 이후 운영과 유지관리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1만 대를 도입할 경우 2029년과 2030년 합쳐 로봇 매출이 약 1조 원을 달할 것으로 보는데요.
이는 현대오토에버의 비중 50%를 가정한 수치로, 로봇 투입이 늘수록 현대오토에버의 새로운 매출도 커지게 되는 거죠.
최근 순정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줄며 매출이 감소하는 만큼 로봇 사업으로 반등을 노릴 수 있습니다.
<앵커>
로봇 사업으로 매출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오는 2028년 현대오토에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해 연 매출 4조 원대 수준인 걸 감안하면 외형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건데요.
LS증권은 "로봇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밖의 제조기업에도 사업을 넓힐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참여하면서 매출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그룹이 2029년부터 가동할 계획인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인데요.
자율주행과 로봇 등 AI 기술 개발을 위해 5조 8천억 원을 투자하고요.
단계적으로 GPU 5만 장급 연산 능력을 확보해 로봇을 반복해서 학습시킬 예정입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미 광주와 파주, 의왕 등에서 그룹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온 경험이 있는데요.
새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실제 매출 규모는 사업 참여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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