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일찌감치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1년여 만에 5배 수준의 몸값을 평가받으며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주인공은 2023년 설립된 미국 피지컬AI 스타트업 '필드AI(FieldAI)'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필드AI는 최근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3조4천억원)를 기준으로 7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4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을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였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는 1년여 만에 당시의 5배 수준으로 높아진 셈이다. 다만 아직 최종 투자 계약이 체결된 단계는 아니다.
필드AI는 휴머노이드부터 사족보행 로봇, 드론까지 다양한 기계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개발한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이른바 '로봇의 뇌'를 만드는 회사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필드AI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는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필드AI의 '필드 파운데이션 모델(FFM)'을 결합해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환경에서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필드AI는 지난 6월 이후 3천500만달러 규모의 매출과 고객 계약을 추가로 확보했다. 2023년 설립 이후 확보한 매출과 고객 계약 규모는 1억3천5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명단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투자회사와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가 설립한 에머슨 컬렉티브,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생성형AI를 넘어 AI가 로봇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움직이고 작업하도록 하는 '피지컬AI' 분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경쟁사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기업가치 약 110억달러, 스킬드AI는 140억달러 수준을 인정받는 등 피지컬AI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