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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폭발' 사과하랬더니…北, 보란 듯 미사일 쐈다

입력 2026-10-04 13:25  

극초음속미사일 훈련 김정은 참관…대미 위협 수위↑ "한미에 '상종불가' 선언"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사과 요구와 대화 제의를 잇달아 거부한 데 이어 중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새벽 실시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성능을 높이는 것이 "억제력 행사의 한 형태"라고 강조하며 "전략적 공격 수단의 신뢰성과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노력을 중단 없이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존 견해와 노선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 안전을 위한 억제력 확보와 핵 무력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이 서부전선 25사단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매설된 북한군 지뢰로 장병 3명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미사일 발사 약 12시간 만에 직접 훈련 사실을 공개했다.

김 부장은 합참과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미사일 비행 수치를 거론하며 한일 군 당국이 미사일 추적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튿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 보도로 성과를 발표하거나 비공개로 붙여왔으나, 이번처럼 발사 당일 대남·대미 담화를 주로 담당하는 김여정 명의로 입장 발표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북한은 전날 '중거리 전략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극초음속전략무기체계를 다루는 미사일병들의 화력복무능력 숙련' 등을 훈련의 목적으로 명시해 미군기지가 있는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주로 대남용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이번에 주일미군기지 또는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대미 위협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김 부장은 앞서 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이라는 우리 군의 발표를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사과 요구와 대화 제의를 거부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남북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제안 역시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일축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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