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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코넬대 총장 입 열었다...학생들 반응 '싸늘'

입력 2026-10-04 19:34  



미국 코넬대 총장이 2024년 교내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3일(현지시간) 대학 웹사이트에 8분여짜리 영상을 올려 "2024년 제인 도(익명의 피해 여성)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충격적이며, 앞으로 수년간 우리 공동체에 무거운 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AFP 통신이 전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많은 이가 분노하고 슬퍼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며 대학이 앞으로는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년 10월 코넬대 학생이던 제인 도는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제인 도는 사건 발생 약 한 달 뒤 코넬대 대학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100% 확신하건대 나는 강간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검찰에 전달된 피해자 진술조서에는 이런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해 학생들에 대한 형사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 내에서도 2명만 퇴학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는 정학이나 에세이 작성 등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건 후 학교를 그만뒀다.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고 미 전역에서 공분이 일자 코넬대는 지난달 30일 외부 로펌을 통해 독립적인 진상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코넬대가 있는 미국 뉴욕주의 캐시 호컬 주지사도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특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재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코틀리코프 총장은 외부 진상조사와 특검 수사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수사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이 교내 성범죄 예방과 피해 학생 지원, 정신건강 및 약물 남용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총장의 입장 표명에도 학생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학 2학년생인 미셸 팬씨는 총장이 더 강력한 어조로 발언하지 않았다고 "실망했다"고 말하며 "대학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기쁘지만 여전히 사과가 없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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