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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17조 던집니다만"…폭풍 매도 큰손, 어디로 향했나 봤더니

김보선 기자

입력 2026-10-05 00:01   수정 2026-10-05 00:14

"삼전닉스 17조 던집니다만"…폭풍 매도 큰손, 어디로 향했나 봤더니

외인, 최근 한달 20조 매도' 투톱 '집중 우리금융 순매수 1위…원화강세 모멘텀 SK스퀘어 2위…SK이노 정유주도 러브콜
코스피가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에서 마감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2.39p(0.46%) 오른 7,003.74로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7천선을 기준으로 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최근 한 달 코스피 시장에서 20조원의 '매도' 폭탄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세는 특히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국내증시 전반의 수급 악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에서,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향한 곳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 어닝시즌 기대…"원화강세 시기, 금융주 전통적 강세"

5일 한국경제TV가 지난 9월 1일~10월 2일까지 최근 한 달간 외국인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ETF 제외) 종목 10위권에 금융지주사와 정유사 등이 집중된 걸로 나타났다.

순매수 1위는 우리금융지주(1조839억원)로 유일하게 '조' 단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어 SK스퀘어(6,640억원), SK이노베이션(3,657억원), 대한항공(2,811억원), GS(2,196억원), LG ELECTRIC(1,410억원), 한국금융지주(1,031억원), S-Oil(981억원) 등의 순이었다.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선 최근 원·달러 환율 레벨과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 시기에 금융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예상치 대비 실적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서 "과거 원화가 강세였던 5번의 시기에서 금융 섹터는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며 "환율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실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금융 섹터의 실적 안정성이 원화 강세기에 돋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정유주는 국제유가 흐름과 맞물려 강세를 보여왔다.

개천절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일에도 SK이노베이션이 10.32% 급등했고 S-Oil(11.69%)과 GS(4.11%)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KODEX WTI원유선물(H)(3.06%), TIGER 원유선물Enhanced(H)(3.09%), KODEX 에너지화학(4.09%) 등이 동반 강세였다.

사진=우리금융

●"외인 매도세 '약화'에 방점둬야"

같은 기간 순매도 1, 2위는 SK하이닉스(-12조91억원)와 삼성전자(5조1,857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오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해서 출회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상승 등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한편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매 흐름은 '순매도 행진' 자체보다, 그 강도가 '약해지는 분위기'라는 점에 더 방점을 둬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최대 수준을 보이지만 월별 순매수 금액으로 보면 순매도 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외국인 연속 순매도를 추세 이탈의 신호로 해석하면서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후순위'로 두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한 뒤 외국인 순매수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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