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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재정 불안에 채권 '흔들'…유로화, 17개월來 최저

입력 2026-10-05 17:49  

유럽 정치·재정 불안이 유로화 약세 촉발 유럽중앙은행 대응 여부 시장 촉각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의 정치·재정 불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전장보다 0.8% 하락한 1.1161달러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0.6% 내린 1.12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내렸으며 올해 들어서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은 채권시장 불안을 주된 배경으로 본다. 스페인에서 주거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며 조기 총선 관측이 커졌고, 이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산안 불확실성과 재정 안정성 우려에 시달리는 프랑스 채권시장을 더 흔들었다. 지난주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4.9%까지 치솟았고, 2일에는 프랑스와 독일 10년물 금리 차가 1.5%포인트(p)로 2011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보다 안정적인 독일 국채를 선호하고 있다는 뜻이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아시아 단기 투자자들이 현물 유로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고, 이 흐름이 옵션 관련 매매로도 번졌다.

시장은 유럽 채권시장 위기가 유로존 전반의 약세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부채 문제가 유로존 전체로 퍼지지 않도록 유럽중앙은행(ECB)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전략가는 "유럽 정세가 정말로 악화하기 시작했다"며 "프랑스는 재정을 다잡을 의지나 능력이 없어 보이고, 성장률이 저조한 시기에 높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어 유로화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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