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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부캉이'는 정체는…"3m 암컷 흑상어"

입력 2026-10-06 16:20  

부캉이.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러 온 상어 '부캉이'는 흑상어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부캉이를 흑상어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부캉이가 수로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형태를 토대로 흉상어속의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했으나 두 종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제1·2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로 가르는데, 부캉이는 이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해 있었다. 성별은 배 쪽 생식기 형태를 근거로 암컷으로 판단했다.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 이빨은 삼각형에 톱니가 발달한 대형 상어류다. 태어날 때 몸길이는 약 70∼100㎝이고 최대 4.2m까지 자란다. 전 세계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의 연안과 외해에 널리 분포하고, 18∼26도 수온대를 주로 선호해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회유한다. 먹이는 어류와 오징어류 등이다. 북태평양 일대 흑상어의 먹이원 연구는 아직 없으나 호주 연안 개체는 고등어류, 전갱이류, 정어리류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를 낳는 태생어종인 데다 성장과 번식이 느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개체수 감소로 위기(EN)종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여겨지다 2019년에야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경남 남해,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해역 등 전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됐다.

부캉이는 외해로 내보내려는 구조 당국의 두 차례 유도 시도에도 수로에 남아 있다. 구조 당국은 당분간 구조작업 없이 부캉이가 스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2차 구조작업 뒤 설치한 그물망도 바깥 바다 쪽 이동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4시 20분께 걷어냈다. 수과원은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를 계속 살피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방침이다.

부캉이를 보러 온 방문객은 전날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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