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국경제TV) 박지원 아나운서 =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과 차세대 기술 동맹을 둘러싼 대형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력 인프라 확보부터 반도체 병목 해소, 타깃형 광고 결합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핵심 기업들의 최신 이슈를 점검했다.
◆ 구글-콘스텔레이션 20년 원전 '맞손'… "전력 확보하고 AI 심었다"
알파벳(구글)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43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콘스텔레이션이 보유한 기존 11개 원전의 터빈과 발전 설비를 최신화함으로써 발전 용량을 890MW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대형 원전 1기 혹은 소형모듈원전(SMR) 수 기에 맞먹는 규모로, 증설 전력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Gemini) AI를 발전소 안전 진단 및 전력 배분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는 조건을 포함해 단순 전력 구매를 넘어 기술 공급까지 결합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구글은 텍스트·코드·이미지·영상·음성을 단일 벡터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 '임베딩-젬마 2(EmbeddingGemma 2)'를 공개하며 모델 경쟁력도 강화했다.
◆ AMD, 에이전틱 AI 시대 'CPU 병목' 수혜… 씨티, 목표가 800달러 상향
AMD는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가 목표주가를 기존 57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씨티는 메타의 차세대 AI 모델 '뮤즈(Muse)' 도입 등에 따라 글로벌 CPU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구동 환경이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연산 병목 현상이 GPU에서 CPU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을 방문 중인 리사 수 CEO는 3~5년 앞을 내다보고 첨단 웨이퍼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7년 반도체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대만에서 폭스콘 및 TSMC와의 협력을 점검한 데 이어 조만간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나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급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 메타, '뮤즈' 돌풍에 웰스파고 "목표가 1,000달러"… 스페이스X 230달러 제시
메타 플랫폼스는 자체 AI 모델 뮤즈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월가의 눈높이가 대폭 상향됐다. 웰스파고는 뮤즈의 도입 효과를 2022년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숏폼 서비스 '릴스'의 초기 국면에 빗대며 목표주가를 796달러에서 월가 최고 수준인 1,000달러로 올렸다. 새로운 제품 주기가 안착하며 2027 회계연도를 저점으로 202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발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스페이스X 역시 우주 AI 인프라 기대감을 바탕으로 골드만삭스로부터 매수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주가 230달러를 부여받으며 상승 여력을 재확인했다.
◆ 월마트-WBD '커머스 데이터 광고' 동맹… 마이크론, 넷리스트 특허 분쟁 종결
월마트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손잡고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깃형 TV 광고 동맹을 맺었다. 시청자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방송 화면에 접목해 구매 전환율을 추적하는 모델로, 고마진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를 방송 광고판으로 확장하게 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업체 넷리스트와의 오랜 특허 침해 분쟁을 6억 달러 합의금으로 종결했다. 넷리스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주요 AI 서버용 메모리 수입 금지를 요청하며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자 5년간 분기당 3,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리스크를 해소했다.
이 밖에도 인텔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차세대 트랜지스터 및 3D 패키징 설비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체결했으며,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전 세계 국채 매도세와 AI 차입 투자가 겹치며 향후 기업 회사채 금리 급등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인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시장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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