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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벨의 좋아도 너무 좋은 전망, SK하이닉스 흔들었나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6-10-07 07:38  

마벨의 좋아도 너무 좋은 전망, SK하이닉스 흔들었나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나스닥(+0.45%)과 함께 S&P 500 지수(+0.58%)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넘어섰습니다. 다우 지수도 0.49%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대선 후보가 재정적자 감축 공약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영향을 주식 시장이 받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연 5.286%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지요.

간밤 미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범용 GPU, 그리고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만드는 기업보다 마벨이나 브로드컴처럼 AI 맞춤형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들에 투자심리가 몰렸다는 점입니다.

AI가 주도하는 시장의 형태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와 20년 간 3.59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구매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AI를 돌릴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계속 확인되는 것이지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는 12.25% 상승했고, 이 회사가 들어있는 유틸리티 섹터는 뉴욕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섹터가 됐습니다.

한편 마이크론(MU)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장비주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시대의 필수 부품 범용 GPU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관련주들이 주춤했던 이유를,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들의 급부상을 설명할 수 있는 장면들이 오늘 나왔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러지(MRVL)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회사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였는데, 여기서 나온 내용들이 월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장 회계연도 2028년, 그러니까 내년 매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월가 추정치였던 182억 달러 수준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회계연도 2031년엔 연매출이 8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의 두 배 수준입니다. 마벨의 주가는 5.81% 상승했습니다.

맷 머피 마벨 최고경영자는 오는 2030년까지 마벨의 도달가능시장(TAM) 규모가 4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숫자가 맞다면 맞춤형반도체 설계와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광학 관련 산업이 시장의 생각보다도 더 크게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런 맞춤형 반도체, ASIC이 생각보다 성장성이 좋다는 이야기는 한편으로 기존 HBM을 비롯한 범용 GPU 독점 수요가 완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마벨 인베스터 데이 이후 ASIC을 설계하는 또다른 기업 브로드컴(AVGO)의 주가는 3.67% 오른 반면, HBM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SK하이닉스 ADR 주식(SKHY)과 마이크론(MU)는 각각 6.39%, 1.73% 하락했습니다.

미 증시에서 나온 이런 흐름이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시장 ETF (EWY, -2.64%)와 코스피 야간선물 모두 낙폭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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