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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조정 취하…"협상 결렬 시 재신청"

이서후 기자

입력 2026-10-07 11:15   수정 2026-10-07 19:00

[단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조정 취하…"협상 결렬 시 재신청"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쟁의권 확보를 위해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을 취하하고 사측과 추가 교섭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약 13시간에 걸쳐 제4차 조정회의를 진행한 결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합의 하에 조정 신청을 취하했다. 노사는 오는 27일까지 추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섭 기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조종사 시니어리티(서열)와 관련한 사항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시니어리티는 기장 승격과 임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양사 통합 이후 서열 제도를 노사 합의로 정할지를 두고 갈등이 이어져 왔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이 합병 이후 조종사 서열안을 노조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마련했다며 반발해 왔으며, 2024년 단체협약·2025년 임금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7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시니어리티가 회사 고유의 인사권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노동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향후 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노조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번 조정 신청 취하가 쟁의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며, 서울지노위가 회사의 인사권 주장을 인정한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시니어리티가 교섭 대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채 해당 논쟁을 잠시 중단하고 보상안에 대한 교섭 기회를 갖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조합이 쟁의권을 포기한 것도, 조정위원회가 회사의 인사권 주장을 인정한 것도 아니다"라며 "서열이 교섭 대상이라는 조합 입장은 그대로이고, 그 논쟁을 잠시 멈추고 보상 교섭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섭이 결렬될 경우 즉시 조정을 재신청하는 등 다시 관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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