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수십억 원 규모의 AI 개발 사업이 표류 중입니다.
입찰공고 내 불명확한 기준에, 사업 담당자들의 부실한 업무 행태가 겹친 영향입니다.
성낙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84억원을 투입해 ‘AI 디지털워크 전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보고서 작성, 법률 지원 등 업무영역을 생성형 AI 기반으로 전환하겠단 목표였습니다.
당초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우선협상대상 1·2순위 간 법적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쟁점은 1위 업체의 과거 실적이 공사가 제시한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
법원이 주도한 사실조회에서도 판단이 엇갈리며 사업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LLM과 RAG 활용 내용이 없는 증빙 서류까지 실적으로 인정하는가 하면, 하도급 실적을 원도급 실적으로 둔갑시키는 등 모두 20건의 오류가 확인된 겁니다.
평가 과정에서도 직원 한 명이 대부분의 정량평가를 단독으로 진행했고, 다른 인력과의 교차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이 이처럼 허술하게 진행된 겁니다.
발주 주체인 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모호한 실적 기준을 구체화 하고 객관적인 기술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에 이미 사업이 시행돼야 되는 건데 지금 1년째 표류하고 있는 거거든요. 왜 인천공항공사는 무슨 이유로 이거를 정리를 못 해주냐. 자체 감사 결과도 나왔는데. 분명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22일 인천공항공사 현장 시찰을 통해 해당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조현정, CG 박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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