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 노동조합이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불발과 관련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지금 즉시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해형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 위원장은 7일 입장문을 내고 "3차 행추위를 앞당겨 즉시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전날(6일) 열린 2차 행추위에서도 후보 선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열린 1차 행추위에서는 신학기 현 행장이 3표,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표를 얻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 17일 종료된다.
노조는 인선이 더 늦어지면 경영 공백과 주요 의사결정 지연, 조직의 불확실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행추위가 30분 남짓 회의하고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고경영자 선임이 그렇게 가벼운 사안이냐고 지적했다. 3차 회의가 10월 말~11월 초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임기 만료를 보름여 앞둔 시점까지 미룰 합리적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행추위원 5명 중 3명이 현 수협은행 이사, 2명이 현직 수협 조합장이라며 결정할 권한을 가진 만큼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추위가 추천한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은행의 안정과 미래를 기준으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신 행장은 수협과 은행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이 원장은 금융정책 분야의 전문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후보 모두 강점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검증과 치열한 논의를 거쳐 적임자를 선택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인선을 지연해 경영 공백과 조직 혼란이 생기면 과정과 책임 소재를 따져 행추위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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