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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74번째 생일 선물?…대규모 폭격에 '아비규환'

입력 2026-10-07 18:06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역 미사일·드론 공격 집중 푸틴 생일 맞춘 공격, 에너지·교량 인프라 마비 우크라이나, 방공망 한계…에너지 시설 반격 강화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7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탄도미사일과 제트추진 샤헤드 드론 등 70발을 동원해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 다르니츠키 구역에서는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불이 나 2명이 구조됐으나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는 5층짜리 아파트가 미사일에 맞아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드니프로·자포리자·올렉산드리야 등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주요 공격 목표 중 하나는 에너지 인프라"라며 "이번 공격은 가장 비열한 공격 중 하나였다"고 적었다. 이어 "러시아군은 마치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생일 선물이라도 주는 듯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공격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예고한 직후 이뤄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관련 시설을 공격하고 있을 뿐 민간 시설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도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의 플라밍고 미사일 조립 기업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러시아의 공세는 키이우를 중심으로 밤낮없이 이어지며 에너지 시설과 교량 등으로 번지고 있다. 에너지 시설 공격이 계속되면서 키이우에는 전력망 부담을 덜기 위한 순환 정전 체제가 도입됐고, 전날 밤 일부 지역은 단전 계획에 따라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달 초에는 키이우 드니프로강 교량이 최소 6차례 드론 공격을 받아 시내 교량 6곳 중 5곳의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극심한 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공격받은 북부대교 양쪽에 대형 드론 방호망을 설치했다. 전날에는 자포리자 지역 드니프로강 교량도 공격을 받아 폐쇄됐다.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과 제트추진형 드론을 막을 방공망이 부족한 형편이다. 패트리엇 등 탄도미사일 요격 자원은 올해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기존 드론보다 최대 3배 빨라 요격이 어려운 제트추진형 드론에는 F-16 전투기로 대응하고 있지만, 하루 수백 대씩 날아오는 드론을 전투기로 매번 막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맞불 작전에 힘을 쏟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페름, 사마라, 아스트라한 지역의 석유시설 2곳 등 4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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