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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조" 10% 폭락…"실적 말고 방향성 보자"는 종목[주식R]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0-07 23:22  

"사상 첫 4조" 10% 폭락…"실적 말고 방향성 보자"는 종목[주식R]

3분기 영업익 시장 전망치 17% 하회 하나證 목표가 26만원 유지…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주목

LG전자가 중동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지만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나간 단기 실적 말고 방향성을 보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8270억원,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9417억원을 17% 밑돌았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10.11% 내린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자체 추정치를 25%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연결 자회사 부진과 냉난방공조(ES) 부문의 미래사업 투자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목표주가를 유지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용 쿨링시스템 인증을 600kW, 1MW, 2.6MW급 순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4MW급 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4MW급 인증을 추진 중인 업체가 LG전자를 포함해 2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평택과 미국에서 관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증설 리드타임이 6~9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2028년부터 의미 있는 실적 기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실적이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향 쿨링시스템 인증 절차가 예상대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실적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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