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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확정된 바 없다"더니…솔리다임, 美 IPO 주관사 선정

전효성 기자

입력 2026-10-08 07:49   수정 2026-10-08 09:14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솔리다임이 약 1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솔리다임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들 두 은행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관사 외에도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UBS가 솔리다임의 IPO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솔리다임의 상장이 이르면 2027년에 이뤄질 수 있으며, 상장 시 기업 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대변인은 "자회사 솔리다임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언급된 투자 은행들은 모두 논평을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하며 출범시킨 기업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용량 드라이브 공급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코어위브와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란초 코르도바에 본사를 둔 솔리다임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 13곳에 글로벌 거점을 두고 있으며 2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솔리다임 IPO는 '중복상장’ 논란이 일고 있다. SK그룹의 반도체 부문 지배구조가 'SK→SK스퀘어→SK하이닉스→솔리다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상위 지배회사인 SK스퀘어와 SK의 주주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거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상장 사례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라 쪼개기 상장과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논리다. SK하이닉스는 1일 "솔리다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장기적 주주가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상장했던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후 90일이 지나며 7일 내부자 매도 제한(락업)이 대거 풀렸다. 주가는 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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