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제외하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5% 급증했다. 엔비디아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85조4천억원, 애플은 68조2천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한 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이 두 회사의 최고 기록을 각각 22조원, 39조원가량 웃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이번 한 분기 실적이 약 2.5배에 달한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1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D램에서 약 80조원, 낸드에서 약 30조원의 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D램 영업이익률은 약 80%, 낸드는 70~75%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HBM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상승했다.
관심은 연간 영업이익 세계 1위 달성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67조원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인 360조2천억원을 웃돈다.
두 회사의 회계연도 기준은 다르지만, 현재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에서도 엔비디아를 앞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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