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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 빠져도 “더 간다”…'18만→29만원' 높아진 증권가 눈높이

이민재 기자

입력 2026-10-08 10:24  

주가 10% 빠져도 “더 간다”…'18만→29만원' 높아진 증권가 눈높이

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증권사, 신사업 기대에 목표가 상향


LG전자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였다. 단기 비용 부담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등 신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이다. 목표주가는 최고 29만원까지 제시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높였다. 삼성증권도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19% 올렸다. 유안타증권과 DB증권은 각각 28만원, 26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29만원으로 61%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6만5천원, 대신증권은 27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3조8,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13.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1조301억원)에는 못 미쳤다. 원재료·물류비 상승과 환율 하락, 전장 사업의 매출 인식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DB증권은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을 7,012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예상치(7,200억원)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평가다.

재평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련 매출이 올해 약 1조원에서 향후 2년 안에 5조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냉수를 공급하는 칠러와 공조기뿐 아니라 액체냉각 분배장치(CDU)로 수주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DB증권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액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이익 전망도 높아졌다. 삼성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2천억원으로 6% 낮췄지만, 내년 추정치는 4조6천억원으로 8% 올렸다. 냉각솔루션 매출 확대와 TV·미디어 사업의 수익성 안정화를 반영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변수는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다. 유안타증권은 냉각솔루션이 실적에 본격 기여하는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DB증권은 실적 발표 뒤 주가가 10% 하락한 데 대해 별도 실적 부진 폭을 고려하면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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