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에페'가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국산 첫 비만약이 탄생했습니다.
절대강자로 꼽히는 마운자로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는데,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게 책정될 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조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기술로 만든 비만 치료제 '에페.'
GLP-1 계열 비만약으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에 기술이전을 했다가 반환됐지만 5년간 개발 끝에 신약이 탄생한 겁니다.
[강은실 / 한미약품 신제품임상팀 CS&O 그룹장 : 저는 이게 너무 자식 같은 과제여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급망 정도는 이미 다 어느 정도 셋업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출하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입니다.
에페가 마운자로에 맞서기 위해서는 동일 계열인 위고비부터 넘어야 합니다.
국내 환자만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한 만큼 '맞춤형 비만약'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민숙 / 한미약품 신제품임상팀 CO1 그룹장 : 3~4주 정도 투여를 해 약의 혈증 농도가 어느 정도로 도달하게 되면, 이상 사례가 적응이 된다고 하는 논문이 최근에 발표가 됐거든요. 저희 에페가 좀 더 빠른 적응을 나타내는 것을 보였습니다.]
다만, 에페는 마운자로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실제로 마운자로를 72주 동안 투여한 환자의 체중이 20% 넘게 줄어들어든 반면, 에페를 40주간 맞은 경우 감량률이 9%에 그쳤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는 그래도 (에페의) 체중 감소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약가에서 이점을 보여야 (합니다.)]
결국 승부처는 마운자로나 위고비에 비해 얼마나 저렴하느냐에 달린 겁니다.
현재 에페의 최저용량의 가격은 10~20만원선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를 위해 경제적인 약가로 내놓겠다"며 "최종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