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회 일각에서 의원 기본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제안이 나왔다. 다만 다른 정치그룹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의회 좌파그룹은 내년도 유럽의회 예산 관련 결의안 수정안에 현재 8,772.70유로인 의원 기본급을 절반인 4,400유로(약 660만원) 수준으로 삭감하자는 안을 공식 제출했다.
현재 기본급은 약 8,800유로(약 1,320만원)다. 이 안건은 2주 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제안을 주도한 벨기에 출신 마르크 보텡가 의원은 "의원들이 국민들과 매우 동떨어져 있다"며 "그들이 받는 급여를 생각하면 집세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좌파그룹은 기본급을 깎으면 내년 유럽의회 예산에서 5,000만 유로(약 751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유럽의회 의원은 720명이다.
이번 안은 기본급에 한정돼, 월 4,950유로(약 440만원)의 일반 경비 수당과 회기 중 일당 359유로(약 54만원) 등은 그대로 두었다. 이런 금액을 모두 합치면 의원 한 명의 월 총수입은 최대 1만8,000유로(약 2,700만원)에 이른다.
유럽의회 내 다른 대다수 정치그룹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급여 삭감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유로뉴스는 관측했다.
의원들은 의회 보좌진 비용 지원 명목으로 매월 3만2,000유로(약 4,8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고, 전직 의원은 63세가 넘으면 재임 1년당 급여의 3.5%에 해당하는 연금을 받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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