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푸르덴셜생명보험 영업사원들이 고객 자금을 빼돌린 사건의 배경에 과도한 성과주의가 있었다는 외부 조사위원회의 지적이 나왔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전직 영업사원 등이 다수 연루된 고객 자금 편취 사건과 관련한 외부 조사위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보고서는 회사가 보험 영업 실적에 영업사원의 수입이 연동되는 완전 성과급제를 채택하면서 과도한 성과주의가 사내에 퍼졌고, 이것이 도덕적 해이와 배금주의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사내 감시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사원들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넘게 고객 돈 61억6660만엔(약 522억43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일부 직원은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실체가 없는 투자 상품을 권유하고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사건에 연루된 직원 157명을 이미 징계했다.
올해 초 고객 금전 편취 사실이 불거지면서 신규 영업 자제 조치가 내려졌으나, 영업 자제 기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쿠마루 히로미쓰 사장은 "생명보험은 고객의 인생을 장기간 함께하는 사업으로, 신뢰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태를 초래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닛케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 모기업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책임 여부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도쿠마루 사장은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경영진이 긴밀히 협력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