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해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의류소매업계 매출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스웨덴의 H&M을 제치고 스페인 자라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 발표한 2026년 8월기(2025년 9월∼2026년 8월) 결산에서 매출액 3조9천633억엔(약 33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5천425억엔(약 4조6천억원)으로 집계돼 매출과 순익 모두에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이 글로벌 의류소매업계 매출 순위에서 H&M을 앞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시장조사 업계는 지금까지 글로벌 의류업계 2위였던 H&M의 2025년 11월기(2024년 12월∼2025년 11월) 결산 매출액이 3조6천억엔(약 30조5천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동력은 해외 사업이 지목됐다. 일본 내 사업이 사실상 정체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해외 유니클로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2조4천111억엔(약 20조4천7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의류업계 내 입지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세계 1위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인디텍스의 매출액은 60조원을 넘어 패스트리테일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세계 의류업계 1위 달성을 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매년 매출액을 5천억엔(약 4조2천400억원)씩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