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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개인 최고 기록" 자랑하더니…자전거 탄 中 유명 인플루언서의 최후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0-09 23:55   수정 2026-10-10 00:05

"마라톤 개인 최고 기록" 자랑하더니…자전거 탄 中 유명 인플루언서의 최후

38㎞ 지점서 자전거 탑승 포착…부정행위 인정 대회 실격 처리·스포츠 브랜드 협업 계약 종료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팔로워 52만명이 넘는 중국의 유명 운동 인플루언서가 마라톤 대회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했던 그는 결국 사과했고, 후원사와의 협업 관계도 끊겼다.

9일 싱가포르 CNA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훙수에서 'Abeee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쑨위안위안은 지난달 27일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 참가했다.

쑨은 42.195㎞ 코스를 4시간 53분 46초에 완주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SNS에 알렸다.

그러나 마라톤 기록 검증 계정 '오피셜 마라톤 타임 인테그리티 유닛(OMTIU)'이 쑨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쑨이 약 38㎞ 지점에서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35~40㎞ 구간 기록은 30분 49초로, 전체 5㎞ 구간 가운데 가장 빨랐다.

논란이 커지자 쑨은 지난 3일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자전거를 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규정 위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자전거 탑승 사실을 숨기고 완주 기록을 공유한 점도 사과했다.

스포츠 브랜드 브룩스 차이나는 지난 4일 쑨과의 협업 관계를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측은 참가 과정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대회 기록도 무효가 됐다. 독일 매체 RND는 지난 8일 베를린 마라톤 공식 결과표에서 쑨의 기록이 실격을 뜻하는 'DSQ'로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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