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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어올린 성장률…K자형 양극화는 숙제

전민정 기자

입력 2026-10-13 18:02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보다 0.7%포인트 높인 3.3%로 제시했습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악재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본 건데요.

    하지만 반도체에 기댄 성장인 만큼 체감경기와의 괴리, 양극화 완화는 숙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올해 한국 경제, 세계경제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IMF가 오늘 발표한 ‘10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독보적인데요.

    지난 7월 전망 당시보다 성장률 눈높이가 0.7%포인트나 높아지며 주요 선진국은 물론,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폭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이번 전망대로라면 코로나로 역성장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16년만에 성장률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를 앞서게 되는 겁니다.

    IMF는 이러한 한국의 성장 독주 배경으로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는 ‘강력한 반도체 중심 대외수요’를 꼽았는데요. IMF는 대만과 함께 한국을 글로벌 ‘AI 하드웨어 핵심 교역국’으로 공식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IMF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다른 국제기관들도 한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면서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주요 기관 중 가장 높은 3.7%로 상향 조정했고요. 최근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내놓은 평균 전망치는 3.5% 였는데, 이 중 JP모건은 4%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반도체 호황에 성장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수혜는 일부 제조 대기업과 그 직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데요. 고금리·고물가 속에 체감경기와의 온도차, ‘K자형 양극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도 오늘 국무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4%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면서도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성장의 빛이 화려할수록 그 이면의 그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주택 공급과 일자리 안정, 포용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의 추진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소득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간 경상소득 격차는 8.5배에 달했는데요. 소득계층별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단 의미입니다.

    또한 높은 반도체 수요에 수출은 호황이지만 소비나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는 성장의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유가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소비는 두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요. 청년 취업자 수 역시 48개월째 줄고 있습니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민생 부담, 양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사회정책을 비롯한 양극화 대응에 가용 재원과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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