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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니 손해, 버티자니 공포"…개미들 '진퇴양난'

입력 2026-10-15 11:22   수정 2026-10-15 13:15

다시 찾아온 급락장에 커뮤니티서 한탄 "이제는 팔지도 못해"·"대출받았는데 어쩌나"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또다시 7% 안팎의 폭락 장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시기를 놓쳤다는 탄식과 함께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6% 떨어진 5,566.4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5,00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종가 기준 간신히 유지해온 '6천피'도 지키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같은 시각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1만1천500원, 127만8천원까지 밀렸다.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코스피 하락세에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손절 시기조차 놓쳤다'고 한탄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매도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주식 투자를 위해 비상금 대출까지 받았다는 20대 대학생은 "손실이 대출금을 메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며 "외국인이 대규모로 팔아치우는데 개인이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답답해했다.

증권 커뮤니티의 한 투자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물타기'조차 포기한 상태"라고 적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한참 전에 삼성전자를 21만원에 걸어두고 잊고 있었는데 오늘 매수가 됐다"며 허탈해했다.

정부가 '국장'(국내 주식시장) 복귀를 독려하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미장'(미국 주식시장)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역시 손실이 난 건 마찬가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보유한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은 전 거래일보다 13.35% 급락한 110.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16.98%)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관련 상품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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