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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찍고 답까지 듣는다…AI 글라스, 혁신의 두 얼굴

김인철 기자

입력 2026-10-15 17:47  

    <앵커>

    AI 글라스가 새로운 혁신 기기로 떠올랐지만 시험 부정행위 등이 적발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시립대에 이어 연세대 입학 논술 시험에서도 AI 글라스를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됐습니다.

    AI가 실시간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답을 찾아주는 기능이 부정행위에 이용된 겁니다.

    소형 카메라가 달린 AI 글라스가 악용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사실 외관적으로 (촬영 여부를) 구별하기 힘들 것 같기 때문에 시험장이라든지 특정 상황에서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곽민주 / 연세대 재학생: 사생활이 침해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사실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점이 우려될 것 같습니다.]

    시험 부정행위는 하나의 사례일 뿐, 공공이나 특정 장소에서 민감한 정보 노출이 사실상 무방비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AI 글라스 제조사들은 서둘러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카메라 기능을 제한해 악용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메타는 내장 카메라를 뺀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는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여러 논란에도 AI 글라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각국 정부의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AI 글라스 착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업계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사용지침을 마련한다는 게 전부입니다.

    [김명주 / AI안전연구소장: 부정행위에 쓰거나 사생활 침해한다는 것을 시민들 전체가 알 필요가 있어서 묵시적인 규제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명확한 제도나 규제가 없는 만큼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인철입니다.

    영상촬영: 김재원, 영상편집: 차제은, CG: 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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