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곰돌이 푸'(Winnie-the-Pooh)가 출간된 지 꼭 100주년 되는 날 미국 도서관에 진짜 곰이 나타나 곰돌이 푸처럼 꿀을 먹고 사라지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됐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의 매머드호(湖) 분관이 문을 열기 전 새벽, 검은 곰 한 마리가 무단 침입했다.
이 곰은 오전 6시10분께 도서관에 들어와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직행해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먹어치우고 꿀단지 한 통까지 비웠다.
배가 부른 곰은 내부를 견학이라도 하는 듯 신간 전시대를 둘러보고 참고 자료 안내대를 점검하더니 문을 열고 유유히 떠났다.
도서관 측은 곰이 들어왔지만 서가가 넘어지거나 책이 손상된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다만 꿀단지는 현재까지 반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우리는 열정적인 이용자를 사랑하고 ('곰돌이 푸' 출간) 100주년의 흥분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의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반쯤 농담을 했다.
또 주민들에게 도서관에서 '곰돌이 푸' 등 도서를 빌려보며 책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방문 대상은) 인간만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서관은 곰돌이 푸 캐릭터는 귀엽지만 곰은 야생동물이라며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는 정확히 100년 전인 1926년 10월 14일 처음 출간됐다. 이후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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