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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꼭 다시 만나요"…순직 소방관딸의 먹먹한 편지

입력 2026-10-18 10:24  

내년 초등학교 입학 앞둔 딸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
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 소방위의 딸이 장례식장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글이 담겼다.

김 소방위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로 시작한 짧은 편지에서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썼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끝으로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편지글 옆에는 '출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차 그림이 채워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족들에 따르면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화재 발생 당일 오전 9시 퇴근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전 8시 38분 들려온 화재 소식에 그는 망설임 없이 소방차에 올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선착대로 도착한 김 소방위 등 4명은 곧장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압에 나섰으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그를 포함한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그보다 5m가량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지난 뒤에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밖에도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화재로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결혼 8년차였던 김 소방위는 조만간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에 대해 예우를 다하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의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국립현충원 안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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