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 소방위의 딸이 장례식장에서 직접 작성한 편지글이 담겼다.
김 소방위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로 시작한 짧은 편지에서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썼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끝으로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편지글 옆에는 '출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차 그림이 채워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화재 발생 당일 오전 9시 퇴근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전 8시 38분 들려온 화재 소식에 그는 망설임 없이 소방차에 올랐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선착대로 도착한 김 소방위 등 4명은 곧장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압에 나섰으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그를 포함한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그보다 5m가량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지난 뒤에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밖에도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화재로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결혼 8년차였던 김 소방위는 조만간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에 대해 예우를 다하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의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국립현충원 안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