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승객을 단속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영국이 버스 안에서 이 같은 민폐를 끼치는 경우 1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은 버스 안에서 음악을 큰 소리로 재생하는 승객에게 최대 100파운드(약 1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쓰레기 투기와 전자담배 사용, 위협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방 당국은 버스 내 위반 행위를 저지른 승객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버스 운전기사가 벌금 부과 등을 직접 할 필요는 없다. 교통 안전 담당관과 경찰 등 권한을 부여받은 직원들이 관련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벌금 집행 방식과 관련해 크리스 맥도널드 과학·혁신·투자 장관은 BBC 방송에 출연해 "승객들이 원할 경우 직원이나 영국 교통경찰에 신고하면 된다"며 "(기사가) 직접 나서서 대응할 자신이 없다면 해당 승객과 대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영국 열차 안에서는 큰소리로 음악을 틀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2005년부터 법으로 금지돼 있다.
열차 내에서 음악을 끄라는 요청을 받고도 거부하는 승객은 하차는 물론 최대 1,000파운드(177만원)의 벌금 조치를 받게된다.
정부는 이번에 전국적 캠페인을 벌여 철도 이용객들에게도 해당 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알릴 예정이다. 캠페인 구호는 '객실은 함께 이용하고, 소음은 나누지 마세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열차에서 누군가 휴대전화로 음악이나 동영상을 큰 소리로 틀기 시작하는 상황을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것"이라며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순식간에 여정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런던교통공사 등에서 '라우드캐스팅', '소드캐스팅'이라 불리는 이 같은 행위를 대다수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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