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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릴리 AI 신약개발 플랫폼 '튠랩' 합류

박승원 기자

입력 2026-10-21 09:00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수십년 연구 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AI)을 신약개발에 장착했다.

21일 지놈앤컴퍼니는 일라이 릴리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릴리 튠랩(Lilly TuneLab)'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여로 지놈앤컴퍼니는 수십만개의 분자 구조에서 도출한 데이터가 반영된 AI 모델을 자사 후보물질 평가에 직접 쓰게 됐다. 동시에 튠랩을 통해 얻은 연구개발 성과의 권리는 온전히 지놈앤컴퍼니에 귀속된다. 릴리의 AI를 활용하면서도 성과는 회사가 그대로 가져가는 구조다.

지놈앤컴퍼니는 튠랩을 신규타깃 후보물질 발굴의 '속도전'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신규타깃을 찾은 뒤 다수의 후보물질을 직접 만들고 반복 실험을 거쳐야 약동학과 안전성이 우수한 물질을 골라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튠랩의 AI 예측 모델로 유망한 물질은 빠르게 추려내고, 가능성이 낮은 물질에 들어가는 실험과 비용은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R&D 기간 단축과 자원 배분 효율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유전체 분석 플랫폼 '지노클(GNOCLE™)'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표적을 찾아 이를 겨냥한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CNTN4 타깃 ADC 'GENA-104 ADC', ITGB4 타깃 ADC 'GENA-120', ITGB4·TROP2 이중항체 ADC 'GENB-120', NUAK1 키나아제 타깃 저분자 화합물 'GENC-116' 등이 대표적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노클의 타깃 발굴 역량에 튠랩의 예측력이 더해지면서 타깃 발굴부터 후보물질 최적화와 전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튠랩은 릴리가 바이오텍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 '카탈라이즈360(Catalyze360)'의 주요 구성 요소다. 릴리가 수십년간 축적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머신러닝(ML) 모델을 외부 바이오 기업이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형 플랫폼이다. AI 모델에는 약물동태(PK), 안전성, 전임상 연구 결과를 비롯해 수십만 개의 분자 구조에서 도출된 데이터가 반영돼 있다.

특히 튠랩에는 엔비디아의 기술이 더해졌다. 엔비디아의 FLARE 기반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참여 기업은 자사 연구 데이터를 외부로 넘기지 않고도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는 각자 지키면서 AI는 함께 키우는 구조다. 참여 기업은 릴리의 AI를 활용하는 동시에 협업형 AI 학습 생태계의 일원이 된다. 국내에서는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아리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참여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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